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발톱을 갈고 마킹을 하기 위해 긁는 행동을 한다, 이는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발톱의 마모를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자신의 냄새를 남겨 영역 표시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긁는 행동은 고양이의 본능이므로 억제하기 보다는 적절한 장소와 도구를 제공하여 만족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소파, 벽지, 가구 등 집안의 여러 물건이 고양이의 긁기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고양이의 긁기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스크래쳐는 고양이의 행동 문제를 예방하고, 가정 내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품이다.


1. 스크래쳐 선택 기준 소재, 높이, 안정성
스크래쳐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모양만 보고 고르기보다 고양이의 성격, 체형, 나이, 활동성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소재는 스크래쳐의 내구성과 사용감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마닐라삼, 골판지, 천, 카펫 소재가 사용되며, 마닐라삼은 내구성이 강하고 긁는 느낌이 자연스러워 많은 고양이들이 선호한다. 골판지 스크래쳐는 가격이 저렴하고 교체가 쉬우며, 부드러운 질감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적합하다. 다만 파편이 발생하기 쉬워 청소가 번거로울 수 있다. 천이나 카펫 소재는 소음이 적고 부드럽지만, 일부 고양이는 긁는 느낌을 덜 선호할 수 있다.
둘째, 높이와 크기도 중요하다. 스크래쳐는 고양이가 몸을 최대한 뻗어 긁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높이가 있어야 하며, 특히 대형묘나 활동성이 많은 고양이는 70cm 이상의 높은 기둥형 스크래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벽이나 높은 가구를 긁는 습성이 있다면 세로형 스크래쳐를, 바닥이나 매트를 긁는 습성이 있다면 평면형이나 경사형 스크래쳐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안정성은 스크래쳐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고양이가 힘을 줘서 긁을 때 스크래쳐가 흔들리거나 넘어지면 사용을 꺼리게 되므로, 무게감이 있고 안정적인 구조로 제작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기둥형 스크래쳐는 바닥면이 넓고 고정력이 강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가구에 부착하는 벽걸이형 스크래쳐는 고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양이의 호불호를 고려해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스크래쳐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촉감과 형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첫 구매 시에는 다양한 옵션을 함께 제공해 고양이가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스크래쳐 설치 위치별 추천과 배치 노하우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잘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크래쳐의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고양이의 생활 공간에 아무 곳에나 두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긁는 습성을 보이는 장소에 맞춰 설치해야 긁기 행동을 분산시키고 가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먼저,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동선과 휴식 공간 주변에 스크래쳐를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창가나 캣타워 근처, 고양이가 자주 누워 있는 소파 옆에 스크래쳐를 두면 자연스럽게 접근해 긁기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소파나 벽지 등 긁는 피해가 발생하는 곳 근처에는 반드시 스크래쳐를 배치해 긁을 대상을 대체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고양이가 새로 입양되었거나 새 가구를 들였을 때는 해당 가구와 가까운 곳에 스크래쳐를 두어 고양이가 그곳을 긁는 대신 스크래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새 가구에는 고양이가 호기심을 보일 수 있으므로, 스크래쳐에 캣닢을 뿌리거나 간식을 올려주는 등 긍정적인 보상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스크래쳐의 높낮이와 각도도 다양하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세로형 기둥 스크래쳐는 스트레칭을 하며 긁는 용도로, 평면형 스크래쳐는 바닥 긁기 습성을 가진 고양이를 위해 제공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집안 곳곳에 2~3개의 스크래쳐를 분산 배치하면 고양이가 특정 위치에만 집착하지 않고 긁는 행동을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의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스크래쳐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마모된 경우에는 교체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스크래쳐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양이는 새로운 물건에 흥미를 느끼는 특성이 있으므로, 사용 중인 스크래쳐의 위치를 바꾸거나 잠시 치웠다가 다시 꺼내는 방식도 긁기 행동 유지에 도움이 된다. 스크래쳐는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고양이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한 생활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고양이의 행동 패턴에 맞는 위치와 형태로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고양이 스크래쳐 사용 유도법과 적응 훈련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긁기 행동을 유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고양이는 새로운 물건에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스크래쳐가 생소하거나 두려운 대상일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양이가 스크래쳐에 긍정적인 경험을 쌓도록 유도해야 한다. 첫째, 스크래쳐 표면에 캣닢 가루를 뿌리거나 캣닢 스프레이를 사용해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일부 고양이는 캣닢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때는 사료나 간식을 스크래쳐 위에 올려두어 자연스럽게 스크래쳐에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스크래쳐 주변에서 놀이를 진행하는 것도 긁기 행동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크래쳐 옆에서 낚싯대 장난감을 흔들거나 레이저 포인터를 비춰 고양이가 스크래쳐 위로 점프하거나 손을 올리게 만들면, 그 과정에서 스크래쳐를 긁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긁었을 때는 간식을 주거나 칭찬을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기존에 긁기를 하던 가구나 벽 주변에 스크래쳐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대체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고양이가 소파나 가구를 긁는 이유는 그곳이 고양이의 주요 생활 공간이자 편안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긁기 대상 주변에 스크래쳐를 두고, 고양이가 가구 대신 스크래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스크래쳐 적응 훈련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인내심이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사용을 꺼릴 때는 억지로 유도하기보다 환경을 바꿔주는 방식으로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다. 스크래쳐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고양이의 습성과 건강을 위한 필수 도구이므로, 적응을 돕기 위한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